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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일 유권자 대다수, 머스크 내정간섭에 "용납 못해"

입력 2025-01-17 15:51  

영국·독일 유권자 대다수, 머스크 내정간섭에 "용납 못해"
'머스크 비호감' 압도적…극우정당 지지자들은 비교적 호감
"머스크 영국·독일 상황 모른다" 평가 63%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영국과 독일의 국내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시도에 대해 양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3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영국 성인 2천283명과 독일 성인 2천24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머스크가 영국과 독일의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가 '수용 가능하다'는 응답은 영국과 독일 모두 13%에 그쳤다.
'용납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영국에서 68%, 독일에서 73%였다.
머스크가 영국과 독일의 정치나 이슈에 대해 지식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별로 많지 않다'나 '없다'고 한 답은 영국과 독일 모두 63%였고, '많다'나 '상당히 많다'라고 한 응답자는 영국 19%, 독일 21%에 그쳤다.


다만 영국의 '영국개혁당', 독일의 '독일대안당'(AfD) 등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지지운동을 펴 온 극우 정당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의 내정간섭 시도를 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이 일반인 평균보다는 훨씬 높았다.
영국에서는 영국개혁당 지지자의 35%가 머스크의 내정간섭 시도를 '수용 가능하다'고 했다.
다른 정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수용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이 보수당 20%, 자유민주당 5%, 노동당 4%에 그쳤다.
독일에서는 AfD 지지자의 과반인 51%가 '수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른 정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답한 비율이 자유민주당(FDP) 13%, 기독민주연합(CDU)/기독교사회당(CSU) 9%, 독일사회민주당(SPD) 7%에 불과했다.
AfD의 경우와 달리 영국개혁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머스크의 인기가 압도적이지 않은 점에는 그가 이 당 지도자인 나이절 패라지가 자질이 없다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던 점이 꼽힌다.
머스크는 영국이 "폭압적인 경찰국가"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동당 소속 키어 스타머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의회를 해산하고 새 총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머스크는 또 작년 10월부터 징역형을 살고 있는 영국의 악명높은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패라지 대표는 로빈슨 석방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으며 그 후 머스크는 패라지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11∼12일 AfD 전당대회를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해줬다.
그는 지난달 독일 주간지에 AfD를 지지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실었고, 이달 9일에는 X에서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대담하며 AfD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는 SPD 소속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무능한 바보"라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반민주적 폭군"이라고 불렀다.
독일은 올해 2월 23일 총선을 치른다.
이달 6∼10일 여론조사에서 AfD 지지율은 작년 1월 이래 최고치인 22%로 뛰었다.
이 당은 2013년 창당 이래 처음으로 바이델 대표를 자체 총리후보로 선출하고 총선 후 구성될 새 정부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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