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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불안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순조롭게 유지될까

입력 2025-01-20 09:54   수정 2025-01-20 17:46

출발부터 불안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순조롭게 유지될까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15개월 만에 중단됐지만, 휴전이 순조롭게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단계로 진행되는 복잡한 휴전 단계를 잠재적 위기의 근원지로 지목하고 있다.
단계마다 새로운 협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상호 신뢰가 부족한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그때마다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라는 것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1단계로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이스라엘 군인 석방과 영구 휴전 등 2·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러한 합의 내용을 지킬 준비가 돼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이날 휴전 발효 시점도 하마스 탓에 당초 양측의 합의보다 2시간 45분가량 늦춰졌다.
하마스가 석방 24시간 전 석방할 인질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날 오전에서야 뒤늦게 명단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합의를 깨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한 대규모 테러를 벌일 당시 납치한 이스라엘의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를 풀어주면 이스라엘이 다시 하마스의 본거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연립정부 내에서는 극우 정당 소속의 일부 장관들이 연정 탈퇴를 시사하는 등 휴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향후 연정 붕괴 등 이스라엘 내부 정치 상황에 따라 휴전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테러 직후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약속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도 국내 여론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요소다.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생존을 위해 휴전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실제로 극우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미국에서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합의 파기 우려를 억제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안에 합의한 것 자체부터 트럼프 측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후 합의를 깨뜨리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의 기자인 아모스 하렐은 "네타냐후는 휴전 2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의 여론이 휴전 합의를 준수하게 하는 압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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