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AMPC 변동 가능성 높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과 관련해 전기차의 미래 방향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4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행정명령 구상이나 정책 방향성을 살펴보면, 미국 관세 정책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전동화 속도를 늦추겠지만 배터리 사업의 미래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 가운데 30D 조항의 폐지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45X는 변동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업체는 IRA 45X 조항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셀에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모듈(팩)에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
전기차는 IRA 30D 조항에 따라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관련 정책이 전기차 OEM 업체뿐 아니라 배터리 업체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회사의 영업손실은 2천25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3천382억원) 및 전 분기(영업이익 4천483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 2천255억원에는 IRA상 AMPC 금액이 3천773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AMPC 금액이 북미 지역 판매 감소 영향으로 줄어들면서, 이를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적자는 6천28억원으로 더 커지게 된다.
이 부사장은 " 관세는 보편관세 보다 통상 압박이 필요한 특정 국가 대상으로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즉각적, 능동적인 대응체계를 통해 캐파(생산능력)를 최대한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수요 성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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