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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선 신경전 가열…'극우당 대표 거주지는 스위스?' 논란

입력 2025-02-02 17:15  

獨총선 신경전 가열…'극우당 대표 거주지는 스위스?' 논란
"AfD 대표 바이델, 동성 배우자와 빌레르첼에 거주…선거법에 배치"
바이델측 "거주지 독일, 세금도 납부"…'극우 돌풍' 예고에 견제도 거세져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독일 조기총선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총리 후보로 추대된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의 실거주지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바이델을 비판하는 측은 그가 독일이 아닌 스위스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선거법에 어긋날뿐더러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AfD의 노선에도 배치된다며 거센 공세를 가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델의 비판자들은 그가 독일 국경에서 약 80km 떨어진 스위스 도시 빌레르첼에 산다고 주장했다.
그간 바이델은 자신의 지역구인 독일 남서부 바뎀뷔르템베르크주 위버링겐을 거주지로 밝혀왔지만, 실제론 스리랑카 출신의 스위스 영화제작자인 동성 배우자 및 입양한 두 아들과 빌레르첼에 살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바이델 가족이 거주한다고 알려진 빌레르첼 집 근처에서 만난 한 주민은 더선데이타임스에 바이델이 그곳에 사는 게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그가 배우자만큼 자주 거기에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바이델의 비판자들은 독일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의 '얼굴'인 그가 고향인 독일보다 스위스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은 이상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의 '생활의 중심'이 독일이 아니란 점은 선거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델 측 대변인은 더선데이타임스의 관련 질의에 "바이델의 거주지는 독일"이라며 "그가 그곳에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델이 사는 곳을 둘러싼 논란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독일 조기총선을 앞두고 촉발됐다.
앞서 사회민주당(SPD) 소속 올라프 숄츠 총리의 연립정부가 붕괴하고 의회가 총리를 불신임한 뒤 독일은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AfD의 돌풍이 예상된다.
현재 여론조사 추이로는 30%대 지지도를 기록 중인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이 새 연정을 이끌 가능성이 높지만, AfD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달 25일에는 AfD를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선거 유세에 영상 연설자로 등장해 AfD의 선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AfD가 이번 총선에서 약 20%의 기록적인 득표율로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관측에 따르면 바이델이 당장 총리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바이델은 차차기 총선인 2029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중립적인 언론이 있었다면, 나는 이미 CDU를 한참 전에 넘어섰을 것"이라며 "오는 23일에는 어렵겠지만, 다음 선거 때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의 하원 원내대표 마린 르펜에 이어 바이델도 유럽 우파 진영의 강력한 여성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979년생인 바이델은 극우당 정치인답지 않은 이색 이력으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미국 투자업체 골드만삭스의 경제전문가 출신으로, 성소수자다. 또한 대학 졸업 후 중국에서 5년간 체류해 중국어에도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델을 한때 지지하다 비판자로 돌아선 한 인사는 그에 대해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함께 변하는 사람이다. 다수가 있는 곳으로 간다"라고 평가했다고 더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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