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방한·美 관세 부과 유예 등 호재 반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이재용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영향으로 4일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33% 오른 5만2천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18% 올랐고 한때 5.10% 강세로 5만3천600원을 기록하는 등 장중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1천9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서울고법은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1심과 같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주요 증거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고,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검찰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계부정 역시 재무제표 처리 재량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와 회동을 통해 경영 행보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일단락에 따라 삼성전자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대형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모든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으며, 실적 역시 2분기부터 계단식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급락한 반도체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반등했다.
미국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개선된 것도 투자 심리 호전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000660]는 0.10% 강보합세에 그쳤지만,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7.43%), 워트[396470](6.70%), 엠케이전자[033160](5.42%), 와이씨[232140](5.32%), 미래반도체[254490](5.07%), DB하이텍(2.96%) 등이 급등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의 무죄 판결로 경영 이슈가 해소된 결과 삼성전자가 3.33%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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