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재단 조사 발표…삼성증권·현대차증권도 작년 최고등급
유안타증권·SK증권·신한투자증권·iM뱅크는 최하위 C등급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지난해 법규를 가장 잘 준수하며 펀드를 판매한 금융기관으로 신한은행,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가 뽑혔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작년 한해 펀드 판매사 24곳의 오프라인(지점) 및 온라인(홈페이지 및 모바일 서비스) 준법 상황을 점검해 산출한 이 같은 평가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평가는 '금융 소비자의 투자 성향(위험 감수 정도)을 파악해 영업을 했는가' '적합한 펀드를 추천했는가' '펀드 설명을 잘했는가' '소비자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했는가' 등을 척도로 삼았다.
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은 판매사는 신한은행,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현대차증권[001500] 등 5곳이었다.
아래 A 등급으로는 대신증권[003540], NH투자증권[005940], 하나증권, 기업은행[024110],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선정됐다.
B등급 판매사는 10곳으로 한화투자증권[003530], 하나은행, 경남은행, iM증권,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광주은행, SC제일은행, 부산은행이 포함됐다.
최하위인 C등급에는 유안타증권[003470], SK증권[001510], 신한투자증권, iM뱅크(옛 대구은행)가 이름을 올렸다.
재단은 지점 영업과 관련해 준법 판매 평가 점수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는 오프라인 판매보다 대체로 점수가 매우 낮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평가사의 85.4%가 고객이 투자 설명서를 끝까지 보지 않아도 온라인 상품 가입을 할 수 있었다. 또한 펀드 설명에서 유의해야 할 대목을 부각하지 않고 설명을 이해 못하면 가입을 중단하는 옵션(선택지)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41.7%에 달했다.
또 평가사의 31.3%는 금융계산기나 용어사전 등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 온라인 도구를 단 1개만 제공하거나 아예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펀드 불완전 판매 사건 때문에 경각심이 커지고 지점 현장에서의 법규 준수 수준이 크게 개선됐지만 온라인 부문은 비교적 관심이 적은 탓에 미흡한 부분이 더 많았다. 소비자가 판매 직원 도움 없이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온라인만의 특성을 고려해 판매 절차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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