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딥시크 출현에 AI시장 확대…반도체株 저가매수 기회"

KB증권 "딥시크 출현에 AI시장 확대…반도체株 저가매수 기회"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KB증권은 중국산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불러온 쇼크가 오히려 반도체주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딥시크 쇼크에 대해 "AI 시장이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중심에서 맞춤형 AI 칩과 보급형 메모리로 다변화한다는 것은 결국 AI 시장 규모 확대를 의미한다"며 이처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딥시크 공개 당일 엔비디아 주가는 17% 하락했으나, 전날 주가는 지난달 27일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5.4% 올랐다.
같은 기간 브로드컴과 마벨 주가는 14.8%, 16.1% 급등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고성능 저비용 딥시크의 등장으로 향후 추론 AI를 중심으로 주문형 반도체(ASIC) 산업 성장을 전망해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가성비 AI의 출현은 궁극적으로 AI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져 GPU 수요 기반도 동시에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딥시크 견제를 위한 미국의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도 한미일 3국의 AI 공급망을 중심으로 향후 4년간 730조원 규모 투자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종목 수혜 가능성과 관련,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2분기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3E 12단 출하 본격화로 실적 차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선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 설비를 확보하고 있어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AI칩과 메모리 적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