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위원회·AI 업계 '국내 AI산업 경쟁력 진단 간담회'
"中 딥시크 성과, 위기이자 기회"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던진 충격파를 계기로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민관 회의가 열려 국내 AI에도 기회가 충분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소버린(주권) AI' 개발의 의지를 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6일 서울 중구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진단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 국가AI위원회 구성원인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신용식 SK텔레콤[017670] 부사장이 참석했다.
또, 산업계 인사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오승필 KT[030200]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병학 카카오[035720] 부사장,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강원 모레 대표가 참석했다.
우리나라 AI 연구개발(R&D) 기획을 담당하는 정혜동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PM은 딥시크 AI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과 국내 AI 산업 경쟁력에 대해 발제했다.
정 PM은 "딥시크 사례가 AI 모델 훈련과 운용에 필요한 비용 곡선의 법칙(뉴럴 스케일링 법칙)의 한계를 연구개발로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줬다"며 "중국 알리바바가 딥시크 V3를 능가하는 '큐원(Qwen) 2.5-맥스'를 지난달 말 발표하는 등 AI 기술 선도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의 AI 모델은 자국의 이익, 언어, 문화에 특화돼 발전하는 상황으로 우리의 독자적 AI 모델은 꼭 필요한 자산 전략"이라며 '소버린 AI' 개발을 위해 컴퓨팅 파워, 연구개발뿐 아니라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인재 양성, 데이터 측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제 뒤 참석자들은 국내 AI 기술 경쟁력과 강점을 공유하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요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AI 시장에 도전할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딥시크가 보여준 성과는 우리나라 기업들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AI 기업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 R&D,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생태계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 차관은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이 합심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우리가 성공의 역사를 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이달 열리는 국가AI위원회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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