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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아내 유해 안고 어제 대만 도착…"눈빛에 슬픔 가득"

입력 2025-02-06 10:47   수정 2025-02-06 16:31

구준엽, 아내 유해 안고 어제 대만 도착…"눈빛에 슬픔 가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이 일본에서 폐렴 후유증으로 사망한 아내 쉬시위안(徐熙媛)의 유해와 함께 대만에 돌아왔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씨와 쉬씨의 모친 등 가족은 전날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을 출발한 소형 전세기를 타고 같은 날 오후 3시께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대만언론은 비즈니스 전용기 운영사 비스타젯(VistaJet)의 전세기에서 내린 구씨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그의 눈빛은 슬픔으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씨는 아내의 유해가 담긴 분홍색 유골함을 품에 안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몰려든 취재진에 아내가 놀라지 않도록 우산으로 가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대만언론은 쉬씨의 유골함이 북부 신베이시 싼즈 지역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쉬시위안 여동생 방송인 쉬시디는 매니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언니가 평안하게 집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하고 진중했던 언니의 성격을 존중해 고별식을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가족 모두는 언니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만언론은 일본에서 폐렴 후유증으로 사망한 쉬시위안이 과거 출산 도중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살아난 경험을 한 이후 생사에 초월한 듯한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쉬씨가 과거 지인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고별식은 사람들이 "즐거움과 기쁨으로 가득한 분위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절대 울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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