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8%↓·영업익 91%↓…신작 부재·자회사 실적 여파
"차기작 크로노 오디세이·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각각 상·하반기 테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대형 신작 부재와 비(非)게임 자회사 실적 반영 여파로 지난해 2023년 대비 크게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5억원으로 전년보다 91.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7천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감소했다. 순손실은 1천210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4분기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이익 141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천601억원과 1천23억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에 따른 연결 제외, 카카오VX의 일부 사업 철수 등이 작년 3분기 실적부터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되며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지난해부터 비수익 사업 검토 및 경영 효율화, PC 온라인·콘솔 플랫폼 대작 준비를 진행하며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자사 및 파트너사가 개발한 신작 게임을 모바일·PC 온라인·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국내외에 선보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에서는 오픈월드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크로노 오디세이', 액션 슈팅 게임 '섹션13' 등 대작부터 인디까지 아우르는 작품을 연내 선보인다.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크로노 오디세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테스트 버전을 선보인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 프로젝트 Q ▲ 가디스 오더 ▲ 프로젝트 C ▲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을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2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퍼블리싱 작 '패스 오브 엑자일(POE) 2'에 대해 "수익 구조와 회계상 수익 이연 영향으로 단기적인 매출 기여도가 제한적이지만, 전작보다 높은 접근성과 대중성이 입증되며 국내 유저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식 출시 후 장기적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매출 비중과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PC·콘솔 플랫폼은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텐센트 한국지사장을 맡은 만큼 누구보다 중국 시장 가치와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고, 중국의 규제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진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 현재 중국 판권을 확보했거나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게임도 있어 향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대표는 "차기작 '크로노 오디세이'는 현재 내부 비공개 테스트 중인데, 보완점을 점검해 상반기 중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하반기에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