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모세리, 한국 등 아태지역 청소년 계정 적용 미디어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인스타그램이 10대 보호를 위해 전 세계에서 도입하고 있는 '청소년 계정'을 본격 홍보하고 나섰다.
인스타그램은 11일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순차 도입 중인 청소년 계정의 취지와 기능 전반을 소개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디어 전체를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된 행사에는 애덤 모세리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 연사로 나서 이번 계정 도입을 바라보는 중요성을 실감하게 했다.
모세리 CEO는 "청소년 계정을 아시아에서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 같은 진전이 인스타뿐 아니라 전체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소년이 우회하지 않게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스타를 시작으로 다른 앱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인스타 10대 계정은 청소년의 과도한 사용과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 등을 제한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영미권에서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해 연말 도입이 완료됐고, EU 지역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순차 도입 중이다.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글로벌 권역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적용을 시작해 상반기 중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현재 만 14세 이상 청소년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할 수 있다.
10대 계정이 적용되면 국내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전환된다. 새로 생성되는 10대 계정 역시 비공개가 기본 설정이다.
17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보호 강도를 낮추려면 부모 또는 보호자 허락이 필요하다.
계정에는 가장 엄격한 메시지 설정이 적용돼 청소년이 팔로우하는 사람과 이미 연결된 사람들에게서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으며, 폭력적인 콘텐츠 등 민감한 내용의 콘텐츠 시청 역시 제한된다.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60분을 넘으면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표시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사용 제한 모드가 설정돼 알림이 해제되고 다이렉트 메시지(DM)에는 자동 답장이 발송된다.
특히 부모의 관리 감독 기능이 강화돼 자녀들의 대화 상대를 부모가 볼 수 있고, 앱 이용 시간 역시 제한할 수 있다.
만 14세부터 16세까지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이 가능하며, 만 17세 이상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공개로 바꿀 수 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