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 매출 성장·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8천234억원으로 전년보다 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9천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4천388억원으로 25.56%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천5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4%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5천115억원과 4천465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494억원을 1.9% 상회했다.
SK텔레콤은 주력하는 인공지능(AI) 사업 매출이 성장하고, 전사적 체질 개선을 통해 비용이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순이익은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리벨리온과 합병하면서 평가 이익이 반영돼 증가했다.
사업부를 기준으로 한 SK텔레콤의 AI 관련 매출은 재작년 대비 19% 성장했다.
특히 AIX 사업 매출은 1천930억원으로,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AICC(AI 컨택센터), 비전 AI 등 주요 AI B2B 상품이 성장하면서 같은 기간 3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가산 데이터센터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13.1% 증가한 3천974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개편한 7대 사업부 가운데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의 실행력을 높여 올해 AI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올해 실적 목표치는 작년 말 진행한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자회사 매각 요인을 보정했을 때 작년 대비 영업이익 확대 및 매출 1% 성장이다. AIX 부문도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 달성을 위해 SK텔레콤은 이르면 연내 에이닷을 구독 모델로 전환해 유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다른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번들링이나 요금제와 연동도 검토 중이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1년전보다 160% 성장한 8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향 AI 비서 '에스터'의 미국 베타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이다.
여가나 일정을 추천하고 교통수단을 제안하는 등 사용자 요청을 완전하게 수행하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AI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에는 펭귄 솔루션스와 AIDC 글로벌 확장, 공동 R&D 및 상용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다양한 지역 거점에 하이퍼스케일(초거대)급 AIDC를 구축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지역 AIDC 거점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 가치를 더욱 견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천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이미 지급된 주당 2천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3천540원으로,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hyun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