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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서 '르완다 지원' 반군 사흘만에 공격 재개

입력 2025-02-12 19:14  

민주콩고서 '르완다 지원' 반군 사흘만에 공격 재개
유엔 "미국 원조 중단 후 인도주의적 위기 악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서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투치족 반군 M23이 사흘 만에 공격을 재개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23은 전날 새벽 동부 카부무 군 공항에서 40㎞,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에서 70㎞ 떨어진 이후시 마을 근처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
지난 8일 역내 국가 연합체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와 동아프리카공동체(EAC) 24개 회원국 지도자의 즉각적인 휴전 촉구로 전투를 중단한 지 사흘 만이다.
카부무 공항은 민주콩고 정부군이 증원 병력과 장비를 이 지역으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곳으로 주요 군 기지가 인근에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M23은 지난달 27∼29일 대규모 공세로 동부 최대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장악하고 동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를 노리고 있다.
유엔과 민주콩고 정부에 따르면 최근 고마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2천∼3천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군인 14명, 말리위 군인 3명 등 외국 파병군 18명도 사망했다.
지난 10일에는 동부 이투리주 주구 지역의 자이바 마을이 또 다른 무장단체 코데코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금과 코발트 등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 민주군사동맹(ADF), 코데코 등 100여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심각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동부의 거점 마을을 차례로 점령한 M23은 인구 200만명의 고마까지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약 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유엔은 전했다.
이에 따라 과밀하고 자원이 부족한 민주콩고 동부의 여러 난민 캠프가 더 극심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브루노 르마르퀴스 유엔 민주콩고 인도주의조정관은 지난해 난민 캠프 운영 자금의 70%를 지원했던 미국의 원조가 최근 중단되면서 이 지역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말 고마에서 벌어진 전투로 숨진 남아프리카공화국 군인 14명의 시신이 오는 13일 본국으로 송환된다고 남아공 군 당국이 밝혔다.
SADC는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무장단체 소탕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12월 남아공, 탄자니아, 말라위 병력을 중심으로 약 2천900명을 파병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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