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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연정협상 또 결렬…극우 총리 탄생 일단 무산

입력 2025-02-13 08:32  

오스트리아 연정협상 또 결렬…극우 총리 탄생 일단 무산
내무장관 인선 이견…총선 후 4개월 넘게 정부 구성 못해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오스트리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극우 정부 탄생이 일단 무산됐다.
12일(현지시간) dpa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극우 성향 자유당과 중도 보수 국민당 간의 연정 협상이 이날 결렬됐다.
양측은 이민정책과 안보정책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유당은 반이민 정책을 위해 내무부 장관직을 가져가겠다고 주장했으나, 국민당은 내무부가 정보기관을 통제한다는 점에서 극우 성향이 짙어지면 해외 정보기관의 협력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극우 정당이다. 헤르베르트 키클 현 대표는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의) 요새로 만들겠다"며 강력한 반이민, 반유럽연합(EU)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자유당은 29.2%의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주요 정당들의 협력 거부로 자유당이 연정을 꾸리지 못하자 중도 보수 성향의 2위 국민당과 3위 사회민주당이 연정을 논의했으나 이 협상도 지난달 불발됐다.
이후 국민당의 임시 대표가 된 크리스티안 슈토커가 자유당과의 연정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며 협상을 벌였다.
이에 오스트리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극우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으나 협상 결렬로 극우 정부 탄생은 일단 불발됐다.
슈토커 대표는 "키클 대표가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권력을 독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키클 대표는 자신들이 상당한 양보를 했음에도 국민당이 재무부와 내무부 장관을 포함해 최소 6개 장관직을 요구하는 등 용납할 수 없는 태도로 협상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키클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의 총리 취임은 "미뤄졌을 뿐"이라며 "오늘로 끝난 것이 아니다. 나는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정당들의 연정 협상이 연이어 불발되면서 오스트리아의 정부 공백 상태는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4개월 넘는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
NYT는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일단 과도 정부를 세우고 조기 총선을 열 수 있으며, 이 경우 지난 총선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키클 대표와 자유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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