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정적인데…英스타머, 젤렌스키에 "나토 가입 지지"

입력 2025-02-14 22:42  

트럼프 부정적인데…英스타머, 젤렌스키에 "나토 가입 지지"
스타머, 전날밤엔 트럼프와 통화에서 방미 계획 논의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경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한 구체적인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머 총리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배제하는 입장을 보이는 것과 차이가 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에 대해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13일에는 전쟁 발발 원인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를 지목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빠진 우크라이나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우크라이나에 강한 안보 보장과 주권의 미래가 필요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영국에 의지할 수 있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우크라이나가 나토로 가는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있다는 점에 대한 영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있다고 선언했지만, 가입 초청을 비롯한 구체적인 일정 제시에는 선을 그어 왔다.
영국은 미국의 전통적인 최우방국이나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입장으로, 스타머 정부로선 트럼프 행정부와 적절한 관계 유지가 숙제가 되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스타머 총리가 13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다가올 방미 계획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로 스타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세 번째다. 대면 회동은 대선 기간인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이뤄졌다.
총리실은 지난달에도 두 정상이 조만간 정상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날 영국 대중지 미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방미가 논의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언론은 노동당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더 가까운 관계 구축을 위해 왕실을 '활용'할 수 있다고 관측해 왔다. 일간 더타임스도 지난달 왕실 고위 인사들이 내년 방미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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