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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멕시코만' 고수 AP에 트럼프 집무실·전용기 출입금지

입력 2025-02-15 05:25  

백악관, '멕시코만' 고수 AP에 트럼프 집무실·전용기 출입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도 '미국만'(Gulf of America) 대신 '멕시코만'(Gulf of Mexico) 표기를 고수하는 AP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과 전용기(에어포스원) 출입을 금지했다.
테일러 부도위치 백악관 공보·인사 담당 부비서실장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AP 통신은 미국만의 합법적인 지명 변경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 이는 분열을 야기할 뿐 아니라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겠다는 AP 통신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책임하고 정직하지 않은 보도에 대한 그들의 권리는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되지만, 오벌 오피스와 에어포스원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 대한 제한 없는 접근 권한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도위치 부비서실장은 특히 "앞으로 행정부의 이러한 은밀한 영역을 취재하는 데 제한을 받았던 수천 명의 기자들에게 지금부터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AP 통신 기자에 대한 오벌 오피스와 에어포스원에서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취재를 금지하겠다는 취지다.
미국의 대표적인 뉴스 통신사인 AP 통신은 전통적으로 백악관 등 미 행정부 당국자들로부터 가장 먼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는 등 영향력과 권위를 인정받아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최근접 취재를 제한받게 됐다.
다만, 부도위치 부비서실장은 "AP 통신의 기자와 사진기자들은 단지 백악관 건물 출입 자격만 유지할 것"이라며 백악관 전체에 대한 출입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식 당일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알래스카주의 북미 대륙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P 통신은 매킨리산의 경우 미국 내에서만 사용하는 지명이라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꾼 명칭대로 표기하기로 했지만, 미국만의 경우 400년 이상 공식적으로 통용돼 국내외 독자들에게 친숙한 점을 고려해 멕시코만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지난 11일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에 AP 통신 기자의 입장을 제한했으며, 이에 AP 통신은 "독립적인 뉴스에 대한 대중의 접근을 심각히 저해할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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