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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에 낀' 애플 CEO, 트럼프 만나…관세 예외 요청?

입력 2025-02-21 10:39  

'美·中 갈등에 낀' 애플 CEO, 트럼프 만나…관세 예외 요청?
블룸버그 "예외 가능성 낮아"…'아이폰 암호 풀어라' 갈등 빚기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에서 만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같이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주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쿡 CEO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트럼프와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온 기술 대기업 CEO 중 한 명이다.
그는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직접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달 20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애플이 현재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관련 의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이에 반발해 중국 당국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해 조사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아이폰 판매에 직접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
애플 매출 중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미국이 최대 시장이고, 중국이 최대 제조 허브다.
애플은 최근 수년간 아이폰 등 자사 기기 생산을 중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관세가 오르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아이폰 가격이 오른다. 추가 관세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 아이폰 판매가 줄어들고 애플 이익도 축소된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하면 가뜩이나 떨어진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지난해 애플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트럼프 1기 때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됐으나,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관세 면제를 얻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럼프가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려 하고 있고 면제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혀 애플 제품이 예외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수사국(FBI) 등 법 집행기관이 암호화된 아이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애플에 협조를 촉구해 왔지만,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를 사실상 거부해 왔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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