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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업계, 하이브리드로 유턴…BMW, '미니 전기차' 투자 재검토

입력 2025-02-24 10:53   수정 2025-02-24 15:46

세계 車업계, 하이브리드로 유턴…BMW, '미니 전기차' 투자 재검토
"올해 전세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43% 늘어난 116종"
GM·포르쉐·벤츠,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투자 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독일 BMW가 1조원 규모의 영국 전기차 투자 계획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MW는 22일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영국에서 '미니'(Mini) 배터리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려던 계획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는 2023년 영국 정부의 지원 아래 옥스퍼드 공장에서의 전기차 모델 생산을 포함해 6억 파운드(약 1조90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BMW는 해당 공장에서 2026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부터는 전량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는데,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해졌다.
BMW는 성명을 통해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 옥스퍼드 공장에서 미니 배터리 전기차 생산을 재도입할 시기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30년부터 가솔린·디젤차 신차 판매가 금지될 예정인 영국에서는 당초 BMW의 투자로 일자리 4천개를 지킬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투자 재검토로 타격이 우려된다.
영국에서는 지난 10년간 혼다·포드·재규어랜드로버(JLR)·스텔란티스 등이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닛산은 영국 정부가 전기차 판매 규정을 완화하지 않으면 고용 축소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기차 시장이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25% 수준의 관세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속 여부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긴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기차로의 전환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자동차업체들이 이윤 확보를 위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신모델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BMW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포르쉐·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최근 몇주 사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 신모델이나 업그레이드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 자료를 보면 특히 올해 하이브리드 신모델 출시는 43% 급증해 116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이익이 많이 나고 소비자 수요도 증가세일 뿐만 아니라, 탄소 저감 정책에도 부합하는 면이 있다. 배터리 제조 비용 등을 감안하면 전기차 생산 비용은 내연기관차보다 비싸고 이익률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속에 2025∼2027년 내연기관차 19종, 배터리 전기차 17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 전기차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 건전하고 이익이 나는 내연기관차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포르쉐는 지난해 타이칸 전기차 세단 매출이 49% 급락한 뒤 전략을 재고했고 이달 들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신차 개발에 8억 유로(약 1조2천42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의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측면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내연기관 측면에서 속도를 줄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전기차가 지배적 기술이 되려면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이 2033년까지 유럽에서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겠다던 기존 계획에 대해 더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원하는데 (판매하지 않는 것은) 멍청한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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