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방사선량 평가용 소아 인체 전산모델, 국제표준 채택

국내 개발 방사선량 평가용 소아 인체 전산모델, 국제표준 채택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사선량 평가용 소아 인체 전산 모델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김찬형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모델을 차세대 국제표준 인체 전산 모델로 채택하고 19일부터 156번 간행물을 통해 정식 배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방사선 피폭에 따른 인체 위해도는 실제 사람을 통해 측정하는 게 불가능해 인체 전산 모델로 간접 평가한다.
기존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에 기반해 직육면체(복셀)를 벽돌처럼 쌓아 인체를 표현하는 복셀 모델을 써 왔는데 인체 장기 표면이 계단 형태로 부자연스럽거나 얇거나 작은 조직을 정밀 구현하기 어려웠다.

이에 김 교수팀은 사면체 메시 형태로 이런 단점을 극복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인체 장기의 부드러운 표면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세나 체형 변경에도 유리해 방사선작업종사자 체형이나 움직임까지 고려한 방사선량 평가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소아 및 성인 모델에 이어 임신부 모델을 개발 중으로, 이와 별도로 사고 또는 비상 상황에서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고성능 전산 코드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원안위 연구개발(R&D) 사업인 안전규제 요소·융합 기술개발 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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