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 스리랑카, 자동차 수입 금지 5년 만에 해제

입력 2025-02-26 18:25  

'국가 부도' 스리랑카, 자동차 수입 금지 5년 만에 해제
세수 확대 위해 수입 재개…높은 세금에도 구매 행렬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국가 부도' 사태를 딛고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스리랑카가 자동차 수입 금지 조치를 5년 만에 해제했다.
26일 현지 매체 데일리미러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가 외화 부족으로 2020년 초 내린 자동차 수입 금지령을 지난달 31일자로 해제했다.
스리랑카자동차수입협회는 수입 재개 후 태국에서 출발한 차가 전날 콜롬보항에 도착했으며, 27일 함반토타항에는 일본발 수입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수입 차에는 수입세, 관세, 사치세 등 여러 종류의 높은 세금이 부과돼 판매 가격이 매우 높지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
데일리미러는 이번 수입 물량에 대한 판매 예약이 대부분 끝났으며, 대기 명단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는 최악의 경제난 끝에 2022년 5월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고,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지원으로 버티고 있다.
스리랑카는 2023년 3월 IMF에서 29억달러(약 4조1천5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자동차 수입 금지 해제는 IMF 구제금융 협정을 지키기 위한 세수 확대 수단 중 하나다.
스리랑카 정부는 세수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으로 늘리기로 IMF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최근 의회 예산 연설에서 자동차 수입 자유화로 세수가 상당 부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입 재개가 대외 안정성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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