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지난해 영국 망명 신청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만8천138명이 영국에 망명을 신청해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BBC 등 현지 매체는 이같은 망명 신청자 수는 197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로 가장 많다고 전했다. 10만명을 넘은 것은 2002년(1만3천81명)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영국해협을 건너 들어온 소형 보트 수는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지난해 망명 신청자 중 가장 많은 1만542명(9.7%)이 파키스탄 국적이었으며 아프가니스탄 8천508명, 베트남이 5천259명이었다.
반면 취업, 유학 등 합법적인 거주 비자 발급은 95만6천 건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취업 비자 발급도 37%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돌봄 근로 비자 발급이 81% 급감했다. 정부가 돌봄 근로자의 가족 동반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해외 유학생 비자도 가족 동반 제한 등 정책 변화로 14% 감소했다.
이민 급증으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반이민을 강조하는 우익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 인기가 높아졌고 노동당 정부는 이민을 더 제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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