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중국의 대형 식품기업 쉬푸지(徐福記)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4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네슬레는 전날 쉬푸지 창업자 일가와의 합의를 통해 100% 지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지난 2011년 쉬푸지 주식 60%를 약 21억 싱가포르달러(약 2조3천억원)에 인수하면서 쉬푸지 브랜드에 배합·연구개발(R&D)·품질관리 등 기술과 시장 지원을 제공해왔는데, 이제 나머지 지분 40%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10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남은 지분 40% 매입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쉬푸지는 1992년 대만 출신의 쉬씨 4형제가 창업한 중국 선두 제과기업이다. 과자와 빵, 사치마(만주족에서 유래한 중국 간식), 초콜릿, 젤리 등 800종의 제품을 만들며 하루 생산량은 1천600t이 넘는다.
장시창 네슬레 중화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쉬푸지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하고 네슬레의 중국 시장 퍼포먼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고, 우리가 이 활력으로 가득한 시장에서 국제·본토 브랜드 역량을 높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CEO는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네슬레가 작년 중국 시장에 힘을 쏟은 결과 쉬푸지가 판매처 200만 곳에 성공적으로 상품을 공급했고, 올해는 판매처를 260만 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쉬푸지는 중국 내 8대 지역과 58개 구역, 3천500개 넘는 유통상, 200만개 이상의 소매점 등 넓은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네슬레는 1987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 시장을 개척해왔다. 현재 중국에서 공장 23곳과 혁신센터 5곳, R&D센터 3곳을 운영 중이고, 2만1천여명을 중국에서 고용하고 있다. 네슬레의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 시장의 기여분은 400억위안(약 8조원)을 웃돈다고 펑파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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