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진도율 역대 최저…"신속 집행으로 일평균 지출은 증가"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지난 1월 총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나라살림이 소폭 개선됐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세수입은 46조6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천억원 증가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12.2%였다.
법인세와 소득세가 각각 7천억원 더 걷혔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부가가치세는 환급세액 증가, 수입액 감소 등 영향으로 8천억원 감소했다.
기금 수입은 작년보다 9천억원 감소한 17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외수입은 1조7천억원으로 작년보다 6천억원 감소했다.
기금·세외수입이 줄면서 총수입은 작년보다 9천억원 감소한 66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10.2%로, 작년보다 0.8%포인트(p) 감소했다.

1월 총지출은 작년 동월 대비 3조2천억원 감소한 52조7천억원이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7.8%로, 2014년 월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일이 전년보다 4일 줄어들면서 총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신속 집행 노력으로 일평균 총지출은 작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설 연휴 전날인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25일 주말부터 30일까지 엿새의 연휴가 생겼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5천억원 흑자였다. 작년 동월대비로는 2조3천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1조5천억원 흑자였다. 작년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3조2천억원 확대됐다.
다만 1월은 통상 부가세 수입 등으로 나라살림이 흑자가 나는 달이다.
2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3천억원이었다. 1∼2월 국고채 발행량은 39조5천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2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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