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 2개 마을 추가 탈환"…휴전안은 표류

입력 2025-03-15 19:41  

러 "쿠르스크 2개 마을 추가 탈환"…휴전안은 표류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우크라이나의 30일 휴전안에 모호한 태도를 유지한 채 주요 격전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북쪽과 서쪽의 마을 2곳을 추가 탈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하루에만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220여명, 탱크 1대, 보병 전투차량 1대, 장갑차와 전술차량 5대, 박격포 2대와 탄약고 등을 잃었다고 전했다.
쿠르스크는 작년 8월 우크라이나군이 기습적으로 쳐들어간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한때 쿠르스크에서 1천300㎢를 점령했지만 반격에 나선 러시아군에 밀려 최근엔 점령지의 70% 이상을 뺏긴 것으로 관측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회의에서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면 국제법과 러시아 연방법에 따라 생명과 적절한 대우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땅을 겨냥한 공습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밤사이 러시아군이 14개 지역으로 드론 130대와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대다수 드론은 방공망으로 격추하거나 전자전 장비로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고위 대표단 회동을 통해 우크라이나·러시아 30일 휴전안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에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휴전 자체는 옳고 지지하지만 논의할 문제들이 있다"며 곧장 수용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점령지 확대와 쿠르스크 70% 탈환 등 전세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흐르는 상황에서 단기 휴전안은 우크라이나에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만 벌어주는 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던 사실을 거론한 뒤 "양국 대통령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