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SK증권은 1일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000880]와 관련해 김승연 회장이 지분 증여를 결정하면서 승계 관련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4만4천원에서 5만4천원으로 올렸다.
최관순 연구원은 "전날 한화 김승연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 22.6% 중 11.3%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며 "김승연 회장의 지분증여는 승계 관련 한화 주가 불확실성의 해소 요인"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그간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화 주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와의 합병을 통한 그룹 승계가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이때 한화에너지 주가가 높고 한화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비율 측면에서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이번 지분증여로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감소했다"며 "또한 증여세에 대한 과세 기준 가격은 한화 주가가 4만원대에 안착한 3월부터 계산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한화 주가 상승을 경영진 측에서 예상했다는 반증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김승연 회장의 지분증여로 증여세 재원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한화의 배당 확대 가능성도 커졌으며, 현 주가는 NAV(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 75%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 충분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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