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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체포, 네타냐후 경찰 조사…'카타르 게이트' 수사 속도

입력 2025-04-02 12:04  

측근들 체포, 네타냐후 경찰 조사…'카타르 게이트' 수사 속도
945억원 수수 의혹 폭로 3주만…네타냐후 "정치적 수사" 반발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카타르 측에서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인 '카타르 게이트'를 추적하는 수사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엘리 펠드스타인 전 총리실 대변인, 요나탄 우리히 총리실 수석보좌관에 대한 3일간 구금 연장을 허가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뇌물을 받고 카타르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이 조성되도록 언론에 정보를 흘린 혐의 등으로 지난달 31일 체포됐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들이 체포된 날 경찰 조사를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로부터 총 6천500만 달러(약 945억원)에 달하는 뒷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네타냐후 총리의 당내 정치적 반대파인 모셰 야알론 전 국방장관이 지난달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2012년 1천500만 달러, 2018년 5천만 달러를 각각 수수했다고 폭로한 지 약 3주 만에 수사가 본격화한 셈이다.
이번에 체포된 펠드스타인과 우리히 등 측근들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의혹 제기의 시발점 격인 인물들이다.
이들이 정부 기밀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카타르 측과의 결탁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카타르 정부와 계약한 홍보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펠드스타인은 총리실 근무 시기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카타르에 유리한 기사를 언론에 흘린 것으로 파악됐고, 우리히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앞서 카타르를 위한 홍보 업무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법원은 두 사람의 혐의와 관련해 "제출된 기밀문서 등을 검토한 결과 한 미국 회사가 둘 중 한 명에게 접촉해 이집트에 대해 부정적인 메시지를 퍼뜨리고 가자 휴전 협상과 관련한 중재 역할을 축소하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수사이자 사냥일 뿐"이라며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네타냐후 내각을 둘러싼 '카타르 게이트' 논란은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를 둘러싼 갈등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신베트는 3월 5일 펴낸 보고서에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원인을 분석하면서 그 원인으로 '하마스 군사 조직에 대한 카타르의 자금 지원' 등을 언급했다.
신베트는 경찰과 함께 이 사건 수사도 맡고 있다.
그러자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과 불화해 온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을 해임했다.
이어 해임 무효 소송이 결론도 나지 않은 시점에 후임 국장을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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