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체 보안 역량, 디지털혁신 속도 못 따라가" 지적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정보기술(IT) 분야 시장조사기관 IDC 코리아는 10일 한국 기업들의 자체 보안 기술력 발전 속도가 디지털 혁신 속도보다 더딘 탓에 외부 보안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 코리아는 '보안 서비스 및 컨설팅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양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IDC가 실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91.7%가 인공지능(AI) 기반 공격에 대처하는 데 '전혀 자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처한 독특한 사이버 공격 환경을 고려해 강력한 보안 서비스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 등 국가가 후원하는 사이버 공격 단체의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격자들이 랜섬웨어(데이터 등을 암호화하는 악성 소프트웨어) 유포, 공급망 공격, 암호화폐 절도 등을 정부 기관, 금융 기관 및 국가 주요 인프라를 표적으로 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민 한국 IDC 이사는 "지정학적으로 독특한 국내 기업 환경으로 인해 제조, 국방, 금융과 같은 특정 산업에서 전문화된 보안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며 "AI로 지능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강화된 보안 서비스의 필요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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