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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총격 사건 우려" 美경고에 온두라스 '뒤숭숭'

입력 2025-05-08 06:49  

"도심 총격 사건 우려" 美경고에 온두라스 '뒤숭숭'
수도 곳곳 보안 강화…"미국, 자국 내 사건도 못 막잖아" 반응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온두라스 치안 당국이 대규모 총격 사건 우려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측 경고 속에 수도 테구시갈파 도심 지역 보안 태세를 강화했다.
온두라스 경찰청은 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온두라스 주재 미국대사관 등에서 나온 정보에 따라 우리는 도심 주요 지역에서 경계 근무를 하며 프로토콜에 근거해 시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주온두라스 미국대사관은 전날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미국민을 위한 보안 경보'에서 "6일과 16일에 테구시갈파에서 대량 총격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협을 확인했다"며, 미국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 지방정부 청사, 불특정 쇼핑몰을 '피격 가능성 대상지'로 적시했다.
온두라스 경찰은 이 경고가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나온 첩보에 근거한 것이며, 전날 자체적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정밀 순찰 결과 범행 발생 가능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온건 좌파 성향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정부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첩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리카르도 살가도 기획부 장관은 엑스에 "아이러니하다. 미국은 자국 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서도 예측하지 못한 바 있다"고 적었다.
온두라스 당국은 올해 하반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회 분위기를 어지럽히기 위한 목적의 허위 제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우리는 거의 매일 다양한 경로로 각종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올해 접수된 여러 신고 중 특정 제보자의 전화번호가 이미 사망한 사람의 것으로 등록돼 있어, 이에 관해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온두라스에서는 오는 11월 30일 대선을 비롯해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진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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