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타일을 원해?'…AI가 의상 추천하고 골프 스윙 코치까지
'AWS 서밋 서울 2025'서 선보인 다양한 AI 서비스
헬스 자세 코치하고 얼굴 분석해 화장품 추천도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레트로 빈티지 의상 한 번 입어볼까?"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자 약 10초 후 스크린에 갈색 재킷과 청바지, 부츠를 신은 모습이 나타났다.
화면 상단 QR코드를 찍으면 전국 빈티지 숍 데이터에 기반해 비슷한 옷을 AI가 추천해줬다.
빈티지 숍 모음 앱 '세컨솔드'를 운영하는 룩코는 아마존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드록'을 활용해 이같은 의상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 베드록에 전송된 얼굴 이미지와 회사의 의상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스타일을 제안하는 원리다.
댄디·힙합·캠퍼스룩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룩코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패션 상담 AI 챗봇, 날씨별 의상 추천 서비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클라우드 기술 콘퍼런스 'AWS 서밋 서울 2025' 행사장에는 AWS와 협력하는 국내 기업들이 각종 AI 데모 서비스를 시연하며 열띤 홍보전을 벌였다.

골프존[215000] 행사장에는 AI 코치 기능을 시연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AI가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골프 스윙·퍼팅 자세를 분석해 개인화된 조언을 제공한다.
한 참가자가 스윙에 성공하자 AI는 음성으로 "좌측 어깨 내려감과 왼쪽 골반 이동 부족을 개선하시면 비거리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참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아마존 AI 모델 '노바'를 통해 이미지·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에도 인파가 몰렸다.
간단한 고양이 그림을 그려 촬영하자 30초 만에 그림체가 개선된 고양이 캐릭터가 화면에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얼마나 멀리 보낼 수 있는지 겨루는 게임을 한 화면에서 벌였다. 손으로 버튼을 누르는 압력과 방향 설정에 따라 시합 출발선에 선 캐릭터들은 사방으로 튕겨나갔다.
바로 옆 부스는 아마존 머신러닝 관리도구 '세이지메이커' 등을 활용해 허영만 작가의 대표작 '식객' 화풍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공간이었다.
카메라가 관람객을 인식하면 작품 속 캐릭터 화풍으로 관람객을 변환시켰다. 직업·취미·선호 메뉴 등을 입력하면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음식점 중 하나를 추천하는 기능도 관심을 끌었다.

헬스·뷰티 분야 AI 기술도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헬스테크 기업 아이픽셀은 AWS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오로라'와 세이지메이커 등을 적용해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AI 운동 코칭 설루션을 선보였다.
카메라 앞에 이용자가 서면 스크린에는 운동 시범을 보이는 트레이너와 이용자의 모습이 절반씩 나타났다.
헬스 기구로 운동하는 시범에 따라 이용자가 운동을 시작하니 AI가 상체의 각도를 측정해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하게끔 유도했다. 이용자는 생활 방식과 선호 운동 부위 등을 입력해 원하는 운동 방식을 조합할 수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이용자의 얼굴 밝기, 주름, 피부 유분 정도 등을 분석해 맞춤형 화장품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의 피부 톤이 어둡다면 AI는 이중 세안과 화장품 등 미용 관리법을 제안했다. 비타민C 섭취 및 수면량 확보 등 생활 습관에 대한 조언도 가능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용자의 생김새 등 개인정보에 기반하기 때문에 보안을 위한 토큰화 방식을 거쳐 PDF 파일로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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