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하락세 계속…세종시, 0.48% 오르며 시도 중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강남권을 비롯한 선호 지역에서의 상승 매매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세종시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5월 둘째주(5월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한주 전(0.08% 상승)보다 상승폭을 확대한 것은 물론 15주 연속 상승이다.
특히 강남권을 포함한 선호 지역의 가격 상승폭 확대가 눈에 띈다.
강남(0.15%→0.19%), 서초(0.19%→0.23%), 송파(0.12%→0.22%) 등 강남 3구가 동반 상승했으며 강동(0.10%→0.17%), 마포(0.18→0.21%), 영등포(0.10%→0.13%), 용산(0.14%→0.15%), 광진(0.05%→0.09%) 등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이나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나 재건축 등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은 0.02%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고, 한 주 전 0.01% 내렸던 경기는 보합(0.00%) 전환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과천은 이번 주에도 0.35% 올랐다. 이로써 과천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5.28%를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0.16%), 용인 수지구(0.17%) 등도 경기도 내 다른 지역보다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수도권 전체로는 0.02% 올랐다.
지방은 이번 주에도 0.02%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5대 광역시는 0.06%, 8개도는 0.02%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지방의 매매시장 분위기와 달리 세종시는 0.48% 상승하며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도담·고운·다정동의 중소형 규모 아파트와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세라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포인트 오르며 보합 전환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을 유지했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달 첫째주(4월 7일 기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0.03%)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수도권(0.01%→0.02%)은 소폭 올랐다.
인천은 전주에 이어 이번주도 보합을 나타내며 집값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기(0.02%)는 과천(0.49%), 안양 동안구(0.15%), 용인 수지구(0.13%) 등이 전셋값 상승 영향으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지방(-0.01%)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한편 부동산원이 이날 동시에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이 조사에선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등) 매매가격지수가 0.02%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0.25%, 수도권은 0.07%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 모두 상승폭이 전월(서울 0.52%, 수도권 0.15%)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월까지 마이너스였던 세종은 0.25%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월간 기준으로 세종시의 주택종합 매매지수가 오른 것은 2023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서울에선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0.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독주택 0.22%, 연립주택 0.13% 순이었다.
지방에선 아파트(-0.17%)와 연립주택(-0.08%)의 매매가격은 하락했으나 단독주택(0.05%)은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0.03%→0.00%)은 전월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0.17%→0.09%)과 수도권(0.10%→0.05%)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3%→-0.05%)은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5% 상승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전세대출 여건 악화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나타나며 0.10%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09%, 지방은 0.01%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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