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한국 경찰청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차량 교통사고로 골머리를 앓는 과테말라에 선진 사고조사 기법을 교육했다.
주과테말라 한국대사관은 과테말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INACIF)에서 한국 교통조사 전문가 파견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정재춘 경감(울산경찰청)과 김재량 경위(중앙경찰학교)가 지난 5∼15일 2주 동안 과테말라 현지 요원 34명을 대상으로 교통공학 기반 과학적 분석 기법과 사고차량 속도 계산법 등을 가르쳤다.
잉그리드 로메로 과테말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은 "현재 역점 사업을 추진하는 교통사고조사분석실 구축 과정에서 한국 전문가들이 매우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관련 분야 교류 협력 확장을 희망했다.
박성훈 과테말라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는 "현지의 열정적인 학습 분위기에 우리 전문가들도 보람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과테말라사무소에서 지난해 10월 내놓은 과테말라 교통사고 분석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과테말라에서는 8천21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12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하루 평균 6명으로, 질병을 제외한 사망 원인 중 살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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