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하마스 지원 카타르서 항공기 선물 받다니…거절해야"

입력 2025-05-18 08:42  

펜스 "하마스 지원 카타르서 항공기 선물 받다니…거절해야"
인터뷰서 "미국 안보 부합하지 않는 나쁜 생각" 트럼프 비판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초고가 항공기를 선물로 받기로 한 결정에 대해 "나쁜 생각"이라면서 작심하고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전날 이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카타르에서 4억달러(5천600억원) 상당의 항공기를 받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쓴다는 구상이 미국 안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선물을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카타르가 어떤 나라인지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그곳에 군사 기지를 두고 있다. 제 직계 가족 중에도 이 지역에 파병된 사람이 있는데, 카타르는 오랫동안 양쪽 편을 들어온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타르는 하마스를 지원하고, 알카에다도 지원했다. 미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친(親)하마스 시위에도 자금을 지원했다"면서 "따라서 카타르에서 에어포스원을 받는다는 생각 자체가 우리의 안보상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를 재고해주길 바란다"면서 카타르가 미국에 선물을 주고 싶다면 4억달러를 군사기지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펜스 전 부통령은 "매우 현실적인 헌법 문제도 있다"면서 "공직자가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 받은 것을 금지한 헌법 조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그것(선물 수령 결정)이 나쁜 생각이라고 보며, 대통령이 그에 대해 더 잘 생각해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에서 보잉 747-8기를 선물 받아 에어포스원으로 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도 도덕적, 안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펜스는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갈라섰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다 2023년 10월 하차한 바 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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