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7월 4일까지 접수…드론 개발에 총 100억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첨단 고중량 소방 드론과 인공지능(AI) 조류 드론 개발 사업자를 오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낸 영남권 산불과 12·29 여객기 참사로 이어진 공항 인근에서의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사고 등의 재발을 막는 데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두 종류의 드론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실증·상용화하는 데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고중량 소방 드론은 100㎏이 넘는 소화 약제를 실어 나를 수 있어 야간에 헬기 출동이 어려울 때 잔불 진화 등에 효과적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우선 외국에서 상용화된 고중량 드론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방에 특화된 국산화 드론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0억원을 투입하는 등 오는 2027년까지 총 11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조류 충돌을 막는 드론은 공항 주변 4㎞ 이내의 조류를 탐지하고, 조류 활동 패턴을 분석해 감지·추적·퇴치를 할 수 있는 AI 기반의 군집 비행이 가능한 형태로 구현할 예정이다.
이런 드론은 올해 3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개발을 시작해 내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드론 개발은 항공안전기술원 주관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추진한다. 7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김기훈 국토부 첨단항공과장은 "최근 발생한 여러 재난 상황에서 활용될 드론 개발이 시급하다"며 "소방 드론과 공항 조류 대응 AI 드론 개발을 통해 국민 안전을 한층 강화하고 K-드론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해 드론 산업 활성화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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