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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O' 몰랐던 트럼프…기자 질문에 긁히고 참모진 질책

입력 2025-05-31 09:02  

'TACO' 몰랐던 트럼프…기자 질문에 긁히고 참모진 질책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협상 방식을 조롱하는 이른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라는 표현을 무방비 상태로 공개석상에서 처음 들은 뒤 참모진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 등의 발언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TACO라는 표현 자체는 물론이고 이 표현이 통용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참모진에게 불만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기자회견에서 'TACO' 표현에 대한 반응을 묻는 기자에게 발끈했다.
그런 표현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본인은 '겁을 먹고 물러서는'(chicken out) 것이 아니라, 협상의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질문한 기자를 향해서는 "아주 못된 질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무방비 상태에서 그런 질문을 들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대통령은 기자가 본인을 겁쟁이로 지칭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CNN에 "그 표현(TACO)이 분명히 대통령의 신경을 긁었다. 그 표현은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ACO라는 표현이 자신의 협상 전략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이 표현은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로버트 암스트롱 칼럼니스트가 이달 초 처음 만들었다.
관세 위협이 거센데도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던 지난달 상황을 설명하는 표현이다.
시장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꽁무니를 뺄 것'이라는 예상이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이 표현이 금융업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공감을 사면서 급속도로 확산했고, 곧 투자자 서한이나 금융 분석 리포트 등에 등장하면서 거의 월스트리트의 표준어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90일간 유예하고 최근 유럽연합(EU)에 50%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가 협상 마감 시한을 연장하는 등 관세를 부과했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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