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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개체수 급증한 '사이가 산양' 암컷 사냥 허용 검토

입력 2025-06-05 14:56  

카자흐, 개체수 급증한 '사이가 산양' 암컷 사냥 허용 검토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드넓은 초원 등지에 서식하는 사이가 산양 개체수가 약 10년 만에 100배로 늘며 부작용이 생기자 당국이 암컷만 사냥해 개체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에 따르면 에를란 니산바예프 카자흐스탄 생태천연자원부 장관은 전날 하원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니산바예프 장관은 "과거에 (사이가 산양) 사냥을 허용했을 때 넓은 초원에 사체와 뿔이 널브러져 있는 등 부정적인 현상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현재 가능하다면 (뿔이 없는) 암컷만 사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냥단체들과 기술적인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때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분류된 사이가 산양은 카자흐스탄에서는 2005년께 과잉 사냥과 서식지 상실 등으로 개체수가 4만 마리 미만에 그쳤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엄격한 사냥 금지 조치와 함께 보존 방안을 시행했다.
그 결과 2024년 말 개체수는 400만 마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작물이 파괴되고 사이가 산양이 목초지에서 다른 가축들과 어울리면서 질병이 번질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농민들 사이에서 대두됐다.
니산바예프 장관은 또 사이가 산양 암컷 사냥을 실제로 허용하면 사냥한 산양의 고기를 시중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이가 산양들이 많이 서식하는 서카자흐스탄, 아티라우, 악토베 등의 지역에는 13곳의 고기 가공 시설이 있어 하루에 최다 3천700 마리를 처리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현재 검토 중인 개체수 감축 방안은 카자흐스탄 동물학연구소의 생물학적 타당성 판단을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코가 커서 '왕코산양'이라고도 불리는 사이가 산양은 몸길이가 98∼145cm, 몸무게는 26∼69kg이며 수컷에게만 뿔이 있다. 카자흐스탄과 몽골, 시베리아 등지에서 풀이나 나뭇잎 등을 먹고 산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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