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 리더십·성별 다양성 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국내 스타트업 임원의 여성 비율은 7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간한 '스타트업 리더십과 성별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200곳의 인사담당자·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관리자 비율은 평균 25.3%, 여성 임원은 13.7%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여행·레저 분야였으나, 이마저 25.0%에 그쳤다. 이어 패션·뷰티(20.0%), 헬스케어·바이오(19.0%), 교육(18.5%) 순으로 나타났다.
게임(6.7%), 딥테크(6.1%), 하드웨어·제조(3.7%), 모빌리티(1.8%) 분야는 여성 임원 비율이 1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다양성 정책을 보유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조사 기업 200곳 중 46곳(23%)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관리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에서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임원급에서는 오히려 여성 비율이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연차가 높을수록 성별 임금 격차가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누적 투자금액 상위 50개 스타트업의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연봉 중위값은 약 4천400만원으로 남성(5천700만원) 대비 1천300만원 낮은 77.4% 수준이었다.
특히, 1∼3년차 구간에서는 성별 연봉 격차가 약 500만원이었으나, 11∼15년차 구간은 약 1천500만원까지 격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영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전문위원은 "상당수 스타트업이 성별 다양성과 관련된 정책을 아직 체계적으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성별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질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페이스에서 '2025 우먼 인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열고 스타트업 업계 리더들의 현장 경험과 고민을 공유했다.
hyuns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