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유관기관 고위험 작업자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 당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 사망 사고 등과 관련해 전력 유관기관 안전관리 점검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최연우 전력정책관 주재로 전력 유관 기관 경영진을 모아 안전관리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기안전공사,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5개 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먼저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 기계공작실에서 홀로 작업을 하다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은 김충현 씨를 애도했다.
이어 중대 사고가 희생자 가족과 동료에게 마음의 상처를 유발하며 전력 유관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부분이 있다고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2018년 12월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석탄 운송용 컨베이어에 끼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2일 김충현 씨 사망 사고 이후에도 지난 9일 하청업체 노동자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추락, 감전, 끼임 등 다양한 유형의 중대 재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전력산업 현장에서 현재의 안전관리 체계가 적정한지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더욱 안전한 작업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이들은 기관별 안전관리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고위험 작업 유형과 작업 실태를 파악하고 보호구, 설비개선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사 안전 관리체계 정비 지원, 현장 중심의 작업장 안전 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제도개선 등 필요한 사항은 정부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연우 전력정책관은 "전력산업 현장에서 지난 수년간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오늘 논의가 현장의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근로자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안전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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