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거래재개일 신고가 찍고 오름폭 줄여…이달만 148% 급등
더즌·넥써쓰·드림씨큐리티 등 일제 조정…네이버 등 핀테크주도 약세
한은 '코인런' 위험성 지적에 경계감…美증시 관련주 급락 영향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새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에 주가가 폭등한 카카오페이[377300]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에 따른 거래정지 조치가 풀린 25일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급등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와 한국은행의 경고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결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전장 대비 1.96% 오른 9만3천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3.91% 오른 11만4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오름폭을 크게 줄였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에 이달 들어 신고가를 거듭 경신하며 이날 종가 기준 147.8%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카카오페이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고, 이후로도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자 전날 하루 카카오페이의 주식 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이날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대체로 하락했다.
더즌[462860](-6.54%), 넥써쓰[205500](-6.22%), 드림시큐리티[203650](-3.97%) 등 스테이블코인주뿐만 아니라 네이버[035420](-2.41%), 다날[064260](-6.41%), NHN[181710](-3.19%) 등 핀테크주가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외환시장 충격 등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 경계감을 키웠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준비자산에 관한 신뢰가 훼손될 경우 디페깅(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연동 자산의 가치와 괴리되는 현상)과 대규모 상환 요구가 발생하면서 '코인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테마주인 서클인터넷그룹(서클) 주가가 15% 넘게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월가 리서치업체 컴패스포인트가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한 지니어스 법안 통과 이후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면서 서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면서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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