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ETF 개인 보유액 중 43%로 1위…해외투자·채권·주식형 상품 등 성장 견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의 순자산이 70조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운용은 25일 종가 기준 TIGER ETF 213종의 순자산이 70조751억원으로 집계됐다며 26일 이처럼 밝혔다.
TIGER ETF는 작년 11월 순자산 총액 60조원을 넘긴 바 있다.
회사 측은 자사 ETF의 꾸준한 성장세가 다채로운 국내외 투자 기회를 제공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대표 ETF를 선보였고, 중국·인도·전세계 분산투자 등을 주제로 한 여러 상품을 내놨다.
국내 상장된 해외 투자 ETF 순자산 총액 50조원 중 TIGER ETF의 비중은 약 절반인 25조3천억원에 달한다.
채권형 ETF의 반응도 좋았다. 올해 출시한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상장 2개월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었고 'TIGER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도 최근 '순자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매수도 계속 증가세로 TIGER 200 ETF는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액 8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상장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도 새 정부의 상법 개정안의 수혜가 예상되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전 세계 ETF 순자산 총액은 약 217억원으로 국내 ETF 시장 총계(209조원)보다도 크다. 글로벌 ETF 운용사 중에서는 12위에 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10년 동안의 글로벌 ETF 운용사의 연평균 순자산 성장률이 18.3%였지만 우리는 같은 기간 약 갑절인 35.1%의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AI(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킬러 프로덕트'(판도를 바꿀 상품)인 'GXIG' ETF를 미국에 상장하는 등 새 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계속 높여 ETF를 장기 연금 투자에 활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ETF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ETF 중 개인 투자자의 보유 금액(AUM)은 약 62조원으로, 이중 TIGER ETF의 비중은 27조 원(약 43%)으로 업계 1위다.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은 "연금 장기투자와 혁신 성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계속 TIGER ETF에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자 '글로벌 탑티어(최상위) ETF 운용사'로서 혁신 상품을 발굴하고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ETF 업계에서 현재 순자산 1위는 삼성자산운용(25일 기준 80조7천억원)이며, 미래에셋운용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16조4천억원), KB자산운용(16조2천억원), 신한자산운용(7조7천억원)이 '톱5'로 꼽힌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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