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방치' 부친 과실치사 혐의 체포…당분간 폭염 지속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낮 차 안에 방치된 두 살배기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26일(현지시간) 오후 4시 남부 이스트레 공군기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2세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이가 햇빛과 열에 노출된 차 안에 방치돼 사망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스트레 공군기지에 근무하는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를 차량에 두고 간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스트레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6도까지 올랐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오메가형 기압 배치로 인해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오메가형 기압 배치는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그리스 문자 '오메가'(Ω) 형태로 구부러지면서 나타나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아프리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가 두 저기압 사이에 갇혀 프랑스 상공에 고기압을 형성해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27일에도 남부 4개 지역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주말인 28일에는 총 13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28일 최고 기온이 37∼39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 정보 전문 텔레비전 채널은 이번 폭염이 오는 30일 남동부 일부 지역의 수은주를 한때 42도까지 끌어올리는 등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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