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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군 험담' 패통탄 태국 총리, 지지율 9%대로 급락

입력 2025-06-30 10:09  

'자국군 험담' 패통탄 태국 총리, 지지율 9%대로 급락
개각서 문화부 장관 겸직 추진…총리직무 정지 시 내각 잔류 위한 포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과의 통화에서 자국군 사령관을 험담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지지율이 1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 설문조사 결과 패통탄 총리 지지율은 3월 30.9%에서 이달 9.2%로 급락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 낫타퐁 르엉빤야웃 대표(31.5%), 쁘라윳 짠오차 전 총리(12.7%), 아누틴 찬위라꾼 전 부총리(9.6%) 지지율보다 낮은 수치다.
3월 조사에서는 패통탄 총리 지지율이 1위였다.
쁘라윳 전 총리는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 출신이며, 아누틴 전 부총리는 패통탄 총리 통화 유출 이후 연립정부에서 탈퇴한 품짜이타이당 대표다.
집권당 프아타이당 지지율도 같은 기간 28.1%에서 11.5%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반면에 국민당은 37.1%에서 46.1%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난 총선 당시 쁘라윳 전 총리가 총리 후보였던 루엄타이쌍찻당(RTSC) 지지율도 11.5%로 프아타이당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5일 전국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달 28일 국경지대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총격전을 벌이면서 양국 간 갈등이 확대된 가운데 패통탄 총리와 훈 센 의장의 통화가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
패통탄 총리는 훈 센 의장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저자세를 보였고, 국경 지역을 관할하는 자국군 사령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이후 야권은 총리 사퇴를 압박하고 있으며, 28일에는 수도 방콕에서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상원이 헌법재판소와 국가반부패위원회(NACC)에 총리 탄핵을 청원해 패통탄 총리는 법적 위기에도 몰렸다.
헌재는 이르면 다음 달 1일 탄핵 심판 청원을 받아들일지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가 심리에 나서기로 결정하면 총리 직무 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
품짜이타이당 이탈로 개각을 추진해온 패통탄 총리는 직무 정지 가능성에 대비해 문화부 장관을 겸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총리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려도 장관으로 내각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쁘라윳 전 총리도 헌재 직무 정지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패통탄 총리는 지난 27일 왕실 승인을 위해 개각 명단을 제출했다.
민간 출신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내무부 장관으로 이동하고, 국방장관은 군 출신인 닛타폰 나파닛 현 차관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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