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1년…"통합 매입·물류로 혁신"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1년…"통합 매입·물류로 혁신"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마트[139480]가 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한 지 1년을 맞아 매입과 물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유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해 '통합 이마트'로 출범했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를 합친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에 지난 4월 에브리데이까지 통합해 운영 체계를 일원화했다고 6일 밝혔다.
시스템 통합은 매입부터 물류·진열·계산까지 유통 전 과정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상품을 더 많이, 더 싸게 들여올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에 업태별로 관리되던 데이터 구조를 통일해 고객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지난달 '육육(肉肉)데이' 행사 때 이마트는 수입 삼겹살 가격을 100g당 700원대로 작년보다 40% 낮춰 팔았다. 이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공동으로 물량을 매입해 비용을 낮춘 덕분이다.
통합 매입 효과는 실적으로도 연결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천593억원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비용 감축을 위해 물류센터 통합작업도 해오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여주·시화·대구 등 6개 물류센터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평택·경산·장성 등 3개 센터를 각각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에브리데이 경산 물류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을 대구 물류센터로 통합했으며 에브리데이 평택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도 올해 하반기에 이마트 여주와 시화센터로 순차 이관된다.
이마트는 또 임직원을 위해 지난달 30일 코파일럿 챗(Copilot Chat)과 합작한 'AI 챗봇 서비스'를 열었다.
이 서비스는 복잡한 식품 관련 규정을 자동 안내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배추 등 농산물 시세와 수요를 예측해준다.
이마트는 "IT(정보기술)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상품 진열 자동화,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과 프로모션, 배송 속도 개선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가고 유통 업계를 이끄는 선도 기업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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