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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 잡는 美 육군…면도 규제 강화에 흑인 장병 타격

입력 2025-07-10 14:33  

군기 잡는 美 육군…면도 규제 강화에 흑인 장병 타격
흑인 '곱슬모'로 가성모낭염 흔해 그간 면도 열외…"면도 안 하면 전역"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미 육군이 수염을 깎지 않으면 전역하도록 면도 규제를 강화해 상당수 흑인 장병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흑인 남성 60%가 수염이 피부 안쪽으로 파고들어 자라면서 생기는 가성모낭염 때문에 면도가 쉽지 않은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NYT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일정 기간 내에 수염을 깨끗이 깎아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장병은 군을 떠나도록 최근 지침을 강화했다.
그간 가성모낭염 탓에 면도를 면제받을 수 있었던 장병들도 수염을 깎게 된 것이다.
종교적 이유로 수염을 기르는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면제가 허용된다.
육군은 "이번 개정은 규율을 중시하는 군 문화를 강화하는 것으로, 규율이 곧 준비 태세"라고 밝혔다.
문제는 가성모낭염으로 면도를 면제받은 장병 가운데 흑인 남성이 많다는 것이다.
의학계에 따르면 흑인 남성 중 가성모낭염이 발생하는 비율은 60%에 이른다.
가성모낭염은 흑인 장병 45%에 영향을 미치는 데 비해 백인 장병의 경우는 3%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 육군과 예비군, 주방위군에서 4만명 정도가 의료적 이유로 면도를 면제받고 있다.
20년 넘게 미 육군에서 복무한 피부과 의사 실번 소던은 NYT에 "어떤 이들은 면도에 문제를 겪는데 주로 곱슬모이기 때문"이라며 "피부 안쪽으로 파고들어 자라는 모발 때문에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규제 강화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몇 달 전 신체적 적합성과 체형, 면도 등과 관련해 군의 규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이뤄졌다. 미 해병대도 지난 3월 면도 규제를 강화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폐기 기조에 따라 과거 군내 인종차별과 성차별 해소를 위해 마련된 정책들을 대거 없애고 있다.
반면에 영국군은 작년 젊은 층의 모병 촉진을 위해 수염을 금지하던 규정을 없앴다.
독일과 벨기에, 덴마크, 캐나다에서도 군인이 수염을 기를 수 있게 허용한다고 NYT는 전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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