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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립학회, 머스크에 회원 탈퇴 의향 타진…징계는 없던 일로

입력 2025-07-18 10:51  

英왕립학회, 머스크에 회원 탈퇴 의향 타진…징계는 없던 일로
학회장 "머스크 징계는 학회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일부 회원 반발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영국 왕립학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원 탈퇴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왕립학회 차기 회장인 폴 너스가 지난 5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머스크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왕립학회 일부 회원들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연구 자금을 대폭 삭감하고, 학계에 대한 검열을 시도했다는 점을 이유로 회원자격 박탈 등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왕립학회는 머스크에게 회원들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당신이 도움을 줄 수 없다면 과학을 증진하고 지원하는 것이 존재 이유인 왕립학회 회원으로서 계속 남아 있어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회원 탈퇴 의향 타진에 대해 머스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왕립학회는 머스크가 여전히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660년 설립된 영국 왕립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학회로 소수의 외국인을 회원으로 선발한다.
머스크는 2018년 우주 산업과 전기차 분야의 업적을 인정받아 회원이 됐다.
한편 왕립학회 이사회는 머스크에 대한 징계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이드리언 스미스 왕립학회 회장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머스크에 대한 징계 조치는 학회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왕립학회의 일부 회원들은 머스크를 징계할 경우 문제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다른 회원들에게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과학자들도 여전히 왕립학회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티븐 커리 임페리얼칼리지 명예교수는 "왕립학회는 머스크에게 회원직이 박탈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했다"라며 "왕립학회는 자신들의 행동 강령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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