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공영방송 지원금 삭감 나흘만에 NPR 편집인 사임

입력 2025-07-23 08:46  

美 의회 공영방송 지원금 삭감 나흘만에 NPR 편집인 사임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미국 의회가 공영방송 지원금 삭감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공영방송인 NPR의 편집인이 사임한다.
2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디스 채핀 NPR 편집인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핀은 "이러기에 좋은 때가 아니지만 좋은 때라는 것은 오지 않는다"며 "NPR 청취자와 독자를 위해 일하고 세상에서 가장 헌신적인 기자들과 일한 것은 일생의 영광이었다"고 했다.
채핀의 사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 의회에서 공영방송공사(CBP)에 배정된 지원금 11억 달러(1조5천억원)를 삭감하는 법안이 지난 18일 통과된 후 나흘만에 발표됐다.
CBP는 NPR과 PBS 같은 공영방송에 지원금을 배분하는데 NPR의 경우 지원금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작지만 NPR 회원사인 군소 방송국은 지원금 의존 비중이 상당하다.
채핀은 캐서린 마허 NPR 최고경영자(CEO)에게 2주 전 사임 의사를 전달했으며 의회의 지원금 삭감으로 사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마허 CEO는 성명을 내고 "채핀은 확신과 분명함, 공감을 가지고 공익을 늘 우선시했다. 채핀이 NPR 보도에 미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채핀은 CNN방송에서 25년간 재직하다 2012년 NPR로 옮겼다. 현재 NPR 수석부사장과 콘텐츠책임 대행을 겸임하고 있다.
NPR은 미국의 대표적 공영방송으로 라디오방송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글기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PR을 비롯한 공영방송이 다양성을 증진하는 방향의 보도를 하며 매년 수십억 달러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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