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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저명작가도 자국 비판…"가자지구서 제노사이드 자행"

입력 2025-08-02 07:34  

이스라엘 저명작가도 자국 비판…"가자지구서 제노사이드 자행"
팔 국가 인정 관련 "이점 있을 수 있어…투명선거 보장등 조건 필요"
최근 주요 인권단체도 '제노사이드' 보고서…기아 위기에 내부 비판 확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문학상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스라엘 저명 작가 다비스 그로스만이 자국이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genocide·특정집단 겨냥한 말살정책)를 자행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로스만은 이날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제노사이드'로 지칭하며 "더 이상 이 단어를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로스만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 내 두 주요 인권단체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를 자행하고 있다는 공개 보고서를 내놓은 후에 나왔다.
그로스만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내 스스로에게 묻는다"며 나치 제노사이드 피해자 후손인 이스라엘이 현재 가자지구에 행하는 작전을 강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그는 "어떻게 우리가 제노사이드 혐의를 받을 수가 있는가"라고 물으며 "이스라엘, 이스라엘 국민들과 관련해 '제노사이드' 단어를 입에 올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러한 연관성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에게 무언가 굉장히 잘못된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기에 충분하다"고 개탄했다.
그는 오랫동안 제노사이드라는 단어 사용을 거부해왔다며 "하지만 신문에서 읽고 사진을 보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노사이드는 "눈사태와 같다"며 "일단 말하기 시작하면 점점 커지고 더 많은 파괴와 고통을 더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저주는 1967년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에서 시작됐다고 확신한다"며 "점령은 우리를 타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만은 2017년 장편소설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로 맨부커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맨부커상이 이스라엘 작가에게 주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그는 2018년에는 이스라엘 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이스라엘상도 받았다.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로스만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에 대해서는 "좋은 생각이라고 여긴다"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처럼 모호한 실체를 상대하는 것보다 실질 국가를 상대하는 것이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물론 무기를 금지하고 이스라엘을 향한 폭력을 옹호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배제하는 투명한 선거를 보장하는 등의 명확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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