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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트럼프 압박에도 러시아 원유 구매 강행"

입력 2025-08-02 21:29  

"인도, 트럼프 압박에도 러시아 원유 구매 강행"
NYT, 인도 당국자 인용 보도…'정책 변화 없다'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인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고에도 러시아 원유를 계속 구매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고위 당국자 2명은 러시아 원유 구매 관련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 당국자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감축에 관해 "석유 회사들에 어떠한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란디르 자이스왈 외무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정책에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여러 나라와의 양자관계는 그 자체로 가치 있으며 제3국의 관점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며 "인도와 러시아는 꾸준하고 오랜 세월 검증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휴전 압박을 무시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제재를 예고한 동시에 러시아 교역국에도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후 인도는 러시아 원유 구매를 대폭 늘렸다. 현재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러시아 원유 수입국으로, 인도는 하루 200만 배럴이 넘는 양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러시아산은 인도 전체 원유 수입량의 3분의 1을 넘는다.
전쟁 초기 인도는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축소하라는 강한 압력을 받았으나, 1년을 넘어서면서는 인도의 원유 수입을 두고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NYT는 전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설정한 가격 상한선에 맞춰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것이 국제 유가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미국과 유럽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에 "(인도가)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에는 기자들에게 "인도가 더이상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게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좋은 움직임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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