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르완다가 경제협력 협정 초안에 합의했다고 알자지라방송, AF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카타르 중재로 양국이 지난 6월 27일 체결한 평화협정의 후속 조치로 콜탄과 리튬 등 핵심 광물의 공급망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다.
미국 국무부는 "민주콩고와 르완다가 에너지, 인프라, 광업, 국립공원 관리와 관광, 공중 보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리카 담당 선임 고문인 마사드 불로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평화협정 하에서 안보, 경제 협력, 평화와 번영의 공동 추구를 위한 구체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평화협정 이후 첫 회의를 열고 전날 경제협력 협정 초안 합의 소식을 발표했다.
이 협정은 양국의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고 알자지라방송은 덧붙였다.
앞선 지난달 19일 민주콩고 정부는 카타르 도하에서 투치족 반군 M23과도 동부지역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휴전에 합의했다. 이 역시 르완다와 체결한 평화협정에 따른 후속 조처였다.
코발트와 구리, 콜탄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M23을 비롯한 100여개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30년 넘게 분쟁에 시달려왔다.
민주콩고와 미국, 유엔 등은 르완다가 M23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르완다는 이를 부인해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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