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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총리가 총상 치료 못하게 해"…방글라 시위 참가자 법정 증언

입력 2025-08-05 10:50  

"前총리가 총상 치료 못하게 해"…방글라 시위 참가자 법정 증언
하시나 전 총리 궐석재판…"지근거리서 쏜 경찰 총에 실명" 증언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지난해 셰이크 하시나 당시 총리를 물러나게 했던 대학생 시위 참가자들이 하시나 등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시위 당시 경찰 발포와 부상자 치료 거부 지시 등에 대해 증언했다고 AFP통신이 5일 전했다.
AFP에 따르면 전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법원에서 반인도주의적 범죄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하시나 등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방글라데시 사법당국이 시위 당시 인도로 달아난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거듭 요청했음에도 불발돼 하시나에 대해서는 궐석재판이 진행됐고, 그와 함께 기소된 전 내무장관과 전 경찰청장은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철학 전공 대학생 압둘라 알 임란(25)은 시위 도중 총탄에 왼쪽 다리 관통상을 입어 다리가 피부에 의해 겨우 붙어 있던 상태로 국립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란은 입원 당시 병원을 방문한 하시나 당시 총리에게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다쳤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하시나가 이후 부상으로 입원한 시위 참가자들을 "귀가시키지 말고 치료도 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것을 엿들었다고 덧붙였다.
임란은 "처음에는 그 지시의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내 다리 수술이 거듭 지연되는 것을 보고서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항생제도 못 받았고 부모님이 민간병원으로 자신을 이동시키는 것도 차단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직 붕대를 감고 있는 다리를 보여주며 "내 다리는 썩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악취 때문에 가까이 올 수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인 한 여성은 법정에서 시위 때 경찰이 지근거리에서 쏜 총에 맞아 한 쪽 눈이 실명했다고 말했고, 세 번째 증인은 시위 무력진압의 잔혹성을 자세히 설명했다.
5일은 하시나 퇴진 1주년으로 하시나 퇴진 후 들어선 과도정부에 의해 공휴일로 지정돼 심리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AFP는 전했다.
작년 7월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할당제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에 의해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하시나 전 총리가 주도한 무력 진압에도 수주간 지속됐다.
결국 하시나 당시 총리는 같은 해 8월 5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인접국 인도로 도주해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유엔은 시위 과정에서 최대 1천400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산한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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