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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금지 무시한 대가…영국 남성 헬리콥터 구조비용 2천300만원

입력 2025-08-06 15:46  

등산금지 무시한 대가…영국 남성 헬리콥터 구조비용 2천300만원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위험', '등산로 폐쇄' 표지판을 무시하고 이탈리아 돌로미티산맥을 탐방하던 한 영국인 등산객이 결국 조난당했다. 이 등산객은 무사히 구조되긴 했지만 '목숨값'으로 수천만원을 물어내게 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30분께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의 해발 2천500m 바윗길에서 한 60세의 영국인 등산객이 낙석이 계속된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악천후 속에 낙석으로 산사태 우려가 커지자 자력 대피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마을의 구조대가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당시 악천후 탓에 이 등산객 1명을 구조하는 데 헬리콥터가 2대나 투입됐다고 한다. 구조대 관계자는 가디언에 "살아남은 것만도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탐방길에 영어·이탈리아어로 쓰인 '등산로 폐쇄', '돌아가시오' 등의 표지판을 그냥 지나쳤다가 조난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은 최근 산사태와 낙석 우려로 등산로 수십 곳이 폐쇄돼 있었는데도 이런 우려를 전하는 경고판을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이 이 등산객의 주장이다.
경고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대가는 결국 본인 몫으로 돌아왔다.
구조대는 이 영국인 등산객에게 구조 비용 1만4천225유로(약 2천289만원)를 청구했다. 이중 1만1천160유로(약 1천800만원)가 총 93분에 이르는 헬리콥터 이용 요금이라고 한다.
돌로미티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구조 사례와 관련해 현지 언론에 "헬리콥터는 조건이 열악하거나 시급한 구조작업에 필수적이다. 이런 이유로 헬리콥터는 택시처럼 이용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에 접근할 때는 산을 존중하는 마음과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돌로미티 산맥에서는 주기적으로 낙석·산사태 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최근 2개월 사이 이 지역에 이상고온 등이 이어지면서 낙석 발생 빈도가 크게 늘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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